종유석
2020. 7. 20. 14:49ㆍ포엠: 바람과 하늘
동굴 속엔 기억이 자란다.
순간은 흘러내리며 기억을 만들고
곧 응고되어 기억을 만든다.
기억은 자라고 또 자라
시간을 만들고
시간은 다시 기억을 박제한다.
기억은 햇볕을 만나면 녹아버린다.
그래서 기억은 동굴 속에서 자란다.
동굴은 시간을 기억으로 만든다.
마음 속은 온통 종유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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