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 바람과 하늘(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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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이에요
모여사는 유치원 추수감사절 키가 너무 작아서 밤톨만 해서 추수감사 제단의 밤이 됐어요. 나는 밤이에요. 뒤이은 이야기 기억도 없어 빛바랜 사진으로 남았답니다.
2020.10.16 -
가을 중산간
몽골 사람 제 땅 닮아 말 키우던 곳 몽골 땅 가 보니 아라지쿠다. 몽골의 허허벌판 하늘로 이어진 길엔 풀떼기만 여기저기 황당헙디다. 한라를 타고 흐른 중산간 길엔 갈밭 바람 휘청휘청 하늘꺼정 오르고 여기저기 피어오른 오름 가득히 혼져혼져 앞다투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갈밭따라 바람도 씽씽 달리면 할망 할방 애기 신도 신명 나쭈게 놀멍 돋멍 갈길따라 어울어 놀멍 그대로 바당꺼정 흘러갑디다.
2020.10.15 -
영랑호
신라 화랑 영랑 금강산 유람길에 지나갔다죠? 물끄러미 바라보니 참 잔잔합디다. 동해의 거친 파도 속초가 막아주니 저 혼자 고고하네요.
2020.10.15 -
코스모스
한없이 여린 갈 꽃 코스모스가 넘실거린다. 넓게 펼친 하늘 하늘 연분홍 하얀 빛 하느작 하느작 바람도 사분사분 가을 하늘 흔들어댄다. 순수하고 창백한 우주. 여리고 여린 줄기 하나 둘 하늘 하늘 안타까움 이어져있다.
2020.10.13 -
화성
화성이 가장 가까운 시월 먼 바다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외로운 등대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겠지? #시 #화성 #시월 #등대 #오퍼튜니티
2020.10.12 -
한글날
한글한글 웃어본다. 한자 한자 지우고 한글 한글 써본다. 자음은 말하는 입모양을 본 뜬 것. ㄱ 혀뿌리가 목젖 앞을 눌러 구부러진 모양 ㄴ 혀 앞쪽이 잇몸을 눌러 구부러진 모양 ㅁ 입을 다문 모양 ㅅ 이를 옆에서 본 모양 ㅇ 은 목구멍의 모양 여기에 가획하고 병서하여나머지 글자를 만든다. ㄱ에 획을 더해 ㅋ,ㄱ을 두번 써서 ㄱㄱㄴ에 획을 더해 ㄷ, 다시 획을 더해 ㅌ,ㄷ을 두번 써서 ㄷㄷㅁ에 획을 더해 ㅂ, 다시 획을 더해 ㅍ,ㅂ을 두 번 써서 ㅂㅂㅅ에 획을 더해 ㅈ, 다시 획을 더해 ㅊㅅ을 두번 써서 ㅅㅅㅈ울 두번 써서 ㅈㅈㅇ에 획을 더하고 또 더 하여 ㅎ 이체자로 ㄹ,과 받침 ㅇ을 더하면 자음 열네자 더하기 다섯자 모음은 하늘 땅 사람. 하늘을 상징하는 .땅을 상징하는 ㅡ사람을 상징하는 ㅣ 세 글자를..
202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