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중산간

2020. 10. 15. 22:36포엠: 바람과 하늘

몽골 사람
제 땅 닮아
말 키우던 곳

몽골 땅 가 보니
아라지쿠다.

몽골의 허허벌판
하늘로 이어진 길엔
풀떼기만 여기저기
황당헙디다.

한라를 타고 흐른
중산간 길엔
갈밭 바람 휘청휘청
하늘꺼정 오르고

여기저기 피어오른
오름 가득히

혼져혼져 앞다투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갈밭따라 바람도
씽씽 달리면
할망 할방 애기 신도
신명 나쭈게

놀멍 돋멍
갈길따라 어울어 놀멍
그대로 바당꺼정 흘러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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