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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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로 둥지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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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
시란 무엇인가?- 이야기로서의 시
시는 곡조 없는 노래, 리듬을 가진 이야기다. 이야기는 하나의 구조를 가지는 담화이다. 가장 간단한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라는 2개의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시작과 끝이 있다고 이야기가 될 수는 없다. "옛날에 공주님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공주님이 죽었습니다." 시작과 끝만을 가지는 구조는 이런 담화처럼 맥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되려면 최소한 기승전결의 4개의 구조를 가져야 한다. "옛날에 공주님이 살았습니다. 공주님은 무척 예뻤습니다. 많은 왕자들이 공주를 신부로 맞고 싶어했습니다. 공주는 그 중에서 가장 똑똑한 왕자와 결혼했습니다." 이와 같이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면 이야기의 구색은 일단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기는 이야기의 시작, 승은 시작을 이은 시작에 대한 부..
2020.10.17 -
나는 밤이에요
모여사는 유치원 추수감사절 키가 너무 작아서 밤톨만 해서 추수감사 제단의 밤이 됐어요. 나는 밤이에요. 뒤이은 이야기 기억도 없어 빛바랜 사진으로 남았답니다.
2020.10.16 -
가을 중산간
몽골 사람 제 땅 닮아 말 키우던 곳 몽골 땅 가 보니 아라지쿠다. 몽골의 허허벌판 하늘로 이어진 길엔 풀떼기만 여기저기 황당헙디다. 한라를 타고 흐른 중산간 길엔 갈밭 바람 휘청휘청 하늘꺼정 오르고 여기저기 피어오른 오름 가득히 혼져혼져 앞다투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갈밭따라 바람도 씽씽 달리면 할망 할방 애기 신도 신명 나쭈게 놀멍 돋멍 갈길따라 어울어 놀멍 그대로 바당꺼정 흘러갑디다.
2020.10.15 -
영랑호
신라 화랑 영랑 금강산 유람길에 지나갔다죠? 물끄러미 바라보니 참 잔잔합디다. 동해의 거친 파도 속초가 막아주니 저 혼자 고고하네요.
2020.10.15 -
코스모스
한없이 여린 갈 꽃 코스모스가 넘실거린다. 넓게 펼친 하늘 하늘 연분홍 하얀 빛 하느작 하느작 바람도 사분사분 가을 하늘 흔들어댄다. 순수하고 창백한 우주. 여리고 여린 줄기 하나 둘 하늘 하늘 안타까움 이어져있다.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