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3. 16:34포엠: 바람과 하늘


섬은
떨어진 만큼 멀다.

멀어진 만큼 닿고 싶고
닿고 싶어 그곳에 간다.

밀밭이 반겨주면
가까이 있다고
봄바람이 속삭여 준다.

기대지 못한 밀싹들은
조금씩 커가며
그리운 만큼 푸르러간다.

'포엠: 바람과 하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은 누이를 위한 파반느  (0) 2020.07.14
같음과 다름  (0) 2020.07.14
풍랑 주의보  (0) 2020.07.11
이순  (0) 2020.07.08
조감  (0)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