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앞에서

2020. 10. 3. 16:34포엠: 바람과 하늘

편의점 앞
맥주 한 캔.

하늘이 좀

어두워져도
시원한 목넘김은
언제나 행복하다.

우두득 우두득
조그만 천막 안으로
빗줄기들이
들이 닥친다.

어? 집엔 어떻게 가지?

하하.
여긴 편의점 앞이잖아.
언제든 우산을 쓸 수 있어.

빗소리도 다시 경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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