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2020. 9. 4. 00:12ㆍ포엠: 바람과 하늘
달은 구름결을 타고 흐르고
즈믄 달은 즈믄 가람에 안겨 흐른다.
빗방울 알알이
맺힌 창 너머
깨질듯 빛을 내며
달이 멈춘다.
방울방울
그 작은 세계
하나씩 하나씩
달은 아낌없이
제 빛을 나누어준다.
귀뚤 귀뚤 귀뚤
달과 나 사이엔
귀뚜라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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